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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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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은정이모 | 작성일 작성일 : 202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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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아..
어제는 어버이날이라 지세포에 다녀왔어..
로이는 오랫만에 이모를 봐서 좋은지 얼굴을 이모품에 박고
끙끙거리며 한참을 있다가 발라당 누워 배 만져달라고 애교도 부리고
마당을 뛰어다니며 술래잡기 놀이로 한참 놀았다^^
엄마는 화단 만든다고 예쁜 꽃을 많이 사놓았더라~
어떤 꽃들이 피어서 엄마에게 행복함을 줄지 기대가 된다.

요즘 바람이 참 많이 분다.
미세먼지에 앞이 안보일 정도로 심각한데
바람까지 불어서
눈도 아프고 목도 아프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바람을 거슬러 꽃들은 자란다.
바람이 생명이다.
바람이 멈추면 생명은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눈을 뜨고
바람을 거슬러
그 길을 걸어야
그 속에서 생명이 자라난다.

그래서 불어오는 바람을 피하지 말고
거친 바람을 불평하지 말자.
그것이 멈추면 끝이니까.

하늘은 열려야 하고
바람은 불어야 한다.
다시 바람이 불고
은혜가 시작될 때,
그날이 오면
새날이 시작될 것이다.

바람을 붙잡으라
그 속에서 길을 걸으라.
마지막이 올 때까지
너의 기도를 올리라.

바람속에 있는 엄마, 아빠
바람을 타고 간 우리 보경이..
언젠간 다시 바람안에서 만날 날을 고대하며
생명의 바람이 언니가정에 불어오길
주일 아침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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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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