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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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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은정이모 | 작성일 작성일 : 2021-01-01
본문
사랑하는  보경아..
니가 떠난지 오늘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구나..
오늘을 어찌 보낼까 이모들이 너무나 걱정했는데
엄마, 아빠가 잘 견뎌주고 이겨내주어 너무나 감사하다..
아침에 너희집에서  민우랑 유경이 부부까지 함께 예배드리면서 슬픔에 빠지기 보단
너와 함께 했던 좋은 추억을 서로 나누고 기뻐하기로 작정하며 너를 기억했단다..
또 현미 이모가 전해 주는 말씀을 들으며
주님 다시 오실 그날, 영화로운 몸을 입고 너와 다시 만날 소망을 믿음으로 붙들며
슬픔 대신 희락을, 재 대신 화관을, 근심 대신 찬송의 옷을 입혀 주시길 기도하며 찬양했다.
찬양가운데 어둠이 떠나가고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집안 가득 부어지는 것을 보며
올 한해 엄마, 아빠에게 행하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게 되었다..
우리 보경이가 그토록 원하고 기도했던 일들이 응답되고 있다고 생각되니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얼마나 중보했을까 하는 생각이들더라..

또 민우가 우리 식구가 되고 첫 방문이라고 현미이모가 닭 잡아 백숙도 끓이고 잡채도 하고
샐러드도 만들어서 맛있게 모두 잘먹었다..
너에 대한 미안함으로 음식도 못하겠다고 한 엄마에게
남겨진 유경이와 민우를 생각해서 그러지 말자고..
맛있는거 먹고 힘내자고 다짐하며 그렇게 식사도 잘 마쳤다.
잘했지? 너도 그렇게 하길 원했을거야

사랑하는 보경아..
천국소망을 가진 우리에겐 이별은 끝이 아닌 진정한 영원의 시작임을 우리는 알쟎아..
누구든 저마다 말못할 사연 하나 쯤
깊은 속에 묻어두고 웅웅거리며
그렇게들 아마 살고 있을거야..

그런데 우린 저들과 다른 소망이 있쟎니 
우리에겐 보경이를 다시 만날 소망이 있으니 이제 엄마, 아빠도 조금씩 툭 털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사랑하며 살기를 새해 첫날 너를 추억하며 기도해본다.
오늘을 가장 행복한 날로 살자고 응원하며 2021년도도 서로 의지하고 기대며 잘 살아낼께..
주님곁에서 중보해주렴.. 사랑한다 보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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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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