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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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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은정이모 | 작성일 작성일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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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아 이모가 눈수술하고 글이 잘 안보인다ㅎㅎ
그래서 천천히 가까이 눈을 대고 봐야  선명하게 보인다..

철들고 나서부터는 빨리 빨리 외치는 것에 익숙해져 버렸다.
지금도 빠른데 더 빨라지라고 요구하는 초고속 5G 시대.
여유도 사색도 생각이란걸 할수 없도록 잠시를 못참고 다그치는 세상이라니...

중요한 순간은 항상 슬로우모션이고
좋은 의미는 오래 기억하고 싶은데
빨리 지나쳐 가는 것이 서운해서
조금이라도 더 붙잡아 두고 싶은데
그래도 잊으라 재촉하는 세상이라니..
 
요즘 너희 둔덕 밭에 가서 네 이야기도 하고
세상이야기도 하며 아로니아도 따고
채소도 따와서 맛있게 먹고 있다.
눈이 침침하니 다른 감각들이 발동하는 것같다.
듣는 것들이 마음에 저장되어 그림처럼 남는거 같다ㅎㅎ

그래서 오래 기억하고 싶어 천천히 걷는다.
자세히 보고 싶어서 느리게 걷는다.
좋은 것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잊혀가는 것이 아쉬워 뒤를 돌아본다.

재촉하던 걸음을 멈추고 눈을 열면
빠른 세상에서 볼 수 없던 것이 보인다.
익숙한 것도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바람결에 걸음을 멈추고 호흡을 길게 하며
답답한 가슴을 활짝 펴고 햇살을 느낀다.
더 오래 오래 간직하고 싶도록 좋아서
미쳐 못 본 소중한 것을 보고 싶어서
보폭을 좁혀서 천천히 느리게 걷는다.

그렇게  함께 엄마의 걸음에 맞추어 걷다보면
온기를 느끼고 새힘을 얻어
서로 기대어 서면 용기가 나니까..
아픔을 나누면 가벼워지니까..

걸음을 맞추고 시선을 맞춰
함께 있으면 좋으니까..
오래보고 싶어
고운마음 느껴지니까..
웃음주고 싶어..
맘껏 보면 행복하니까..

이렇게 이모는 요즘 엄마. 아빠랑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서 좋다ㅎㅎ
보경이 한테 편지하는 것도 비밀친구 생긴것 같아서 좋고
예수님께 얘기좀 잘해주라~굿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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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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