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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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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은정이모 | 작성일 작성일 : 20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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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아..
엄마랑 아빠랑 여행 잘 다녀왔다.
날씨가 얼마나 좋던지..햇볕이 나면 나는데로 ..
바람이 불면 부는데로.. 비가 오면 오는데로
모든 순간이 좋았단다.

이틀동안 잘 참았던 엄마는 지리산 자락..
너와 함께 했던 그 곳에서 그만 눌러왔던 그리움이 터져
보경아..보경아..사랑한다.. 사랑한다...
얼마나 너의 이름을 목메어 애타게 부르던지.. 대답없는 너를 향한 사랑과 애통함과 간절함이
메아리쳐 하늘에 사무치는듯 했다 ..다 듣고 있었지?

이모들은 곁에서 함께 눈물 훔치며 엄마가 슬픔을 토해내고 그리움을  쏟아낼때까지 
기다리는것 밖에는 할수가 없더구나..
그런 엄마를 다독이느라 소리내어 울지도 못하고 삼키는 아빠의 속울음은 또 얼마나 아리던지..
그런데 그때 그 마음을 위로하듯 들려오는 노래소리가 꼭 니가 건네는 말처럼 들리더라 ..

엄마..아빠..
천상에서 다시만나면..그때 다시 만나면..
세상에서 못다했던 그 사랑을
영원히 함께 할거예요..

그렇게 가슴에 묻은 추억의 작은 조각들을 되돌아 회상하면서
너를 사랑한다는 말 바람결에 날리우고, 못다한 이야기 눈물로 훔쳐내며
서로를 보듬고 안아주며 저 하늘 끝닿은 그곳,
천국에 있는 너를 만나기 위해 다시 마음을 다잡고 떼어지지 않는 걸음을 옮겼다..

민우경기가 있는날이라 서둘러 거제 도착해서 피곤함도 잊고 각자 집에서 응원했는데
아빠의 간절한 기도 때문인지 아슬아슬하게 2승을 했단다. 어찌나 좋던지^^
니가 떠난 빈자리를 감사하게도 아들같은 민우가 점점 채워주고 있다..

오늘은 너희집 2층에 침대랑 식탁을 놓고 게스트 하우스처럼 꾸미고
할머니랑 할아버지 모시고 맛있게 점심도 먹었다.
로이는 몇일 엄마,아빠를 못봐서 그런지 배를 내놓고 애교도 부리고
나한테도 어찌나 반갑게 달려들던지^^

우리는 또 이렇게 일상으로 돌아와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여전히 엄마, 아빠는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겠지만, 그래도 그마음 아시는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고
지나간 이픔과  마주할 세상에서 
믿음의 눈을 들어 주를 보게하시고,
후회도 염려도 온전히 맡길수 있을때까지 우리를 기다려주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때 결국, 주어진 삶의 시간속에서 주님의 뜻을 알게 하신 성령님께
"하루를 살아도 기쁨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게 하신 주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을 하게 될거야..

앞으로 이모들과 자주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너를 추억하고 기억할테니
엄마, 아빠 걱정 하지말고
천국에서 영원한 희락과 평강속에 잘지내고 있는 너의 행복한 모습을
가끔 엄마의 꿈속에서라도 보여주고
천국이 어떤곳인지도예수님과 함께 알려주려무나^^

아이고 시간이 벌써 새벽 2시네..
주일예배 드리려면 얼른 자야겠다^^

굿나잇 보경~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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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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