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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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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은정이모 | 작성일 작성일 : 2020-06-22
본문
니가 떠난 후
시간은

가는 듯 마는 듯
멈추어선 듯 하더니
 
언제 이만큼
멀리도 지나쳐 왔는지

순간순간이
이젠 너무도 빠르다.

바람 한번 피하고
더위 한번 물리치고

쏟아지던 비
아름답던 햇살 피하니

어느새 보일 듯 말 듯한 주름
얼굴 가득 차지하고

하나 둘 늘어나던 백발
온 머리 뒤덮이고

덧없이 빠른 삶
속절없는 엄마의 세월은

오늘도 이렇게
가슴아린 흔적을 남기며 흘러가는구나..

보경아..
벌써 여름이 오고 우린 더운 계절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시원한 소식은
유경이랑 민우가  웨딩촬영을 끝내고 곧 12월의 신부가 된다는거야..
웨딩촬영하는날 메이컵이 마음에 안들었다고 투덜투덜 하던데
그래도 예뻤을꺼야 기본 미모가 있쟎니ㅎㅎ
민우는 어제 경기에서 약간 고전했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거라 생각해.
우리가 기도하고 있고 응원하고 있으니 걱정마..

엄마는 유경이 결혼준비하며 너를 생각할 것 같다..
천국을 사는 너는 계절도 시간도 없는 영원속에 주님의 신부로
변하지 않을 아름다움을 품고 살텐데..
사랑하고 사랑받는 주님의 영원한 사랑을 누리며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천국삶을 살고 있을텐데..

엄마의 마음안에 영원히 머물고 있을
너를 향한 사랑이
네 곁을 맴돌고 떠나지 못하게 하는구나.
만질수도 잡을 수도 없는 널
언제나 느끼고 싶은가보다..

엄마의 시간은 오늘도 이렇게
너를 다시 만날 날을 향하여 흘러가고 있다.

언니야 보경인 행복하게 주님곁에서 영원한 사랑을 누리며 살고 있으니 걱정말아요..
유경이 민우를 위해 힘내서 삽시다^^
더위먹지 말고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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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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